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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이 한 살

 

 

 

 

한 살

새 나이 한 살을

쉰 살 그루터기에서 올라오는

새순인 양 얻는다

썩어 문드러진 헌 살 헌 뼈에서

그래도 남은 힘이 있어

올라온 귀한 새싹

어디 몸뿐이랴

시궁창 같은 마음 또한 확 엎어 버리고

댓잎 끝에서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받아

새로이 한 살로 살자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기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벌거숭이

그 나이 이제

한 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시집. (주)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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