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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장들

[문장모음]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 수오서재

(p.28) 나는 나약한 사람이며,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내가 아는 것은 매우 적고,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44) '편안함의 잠식(somfort creep)이라 해두자. 사람들은 새로 등장한 편안함에 적응하면 이전의 편안함을 더는 수용하지 못한다. 즉, 오늘의 편안함은 내일의 불편함이 된다. 그러면서 편안함의 새로운 기준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p.59) 우리는 능성을 따라 야영지로 향했다. 서쪽에서 날아온 연기가 태양을 가리면서 적갈색 음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밀려든다. 내 앞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놓여 있음을 깨달았던 금주 초기 며칠 동안보다도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이었다. 마음은 더 고요해져 있었고, 몸은 더 쓸모 있는 것이 되어 있었다. 부산스럽기만 한 현대 생활의 주파수보다 몇 배 높은 야생의 리듬 속에 나는 어느새 동조되어 있었다.





(p.76) 삶에서 정말로 위대한 것은 결코 완전한 성공이 보장되어 있을 때 오지 않습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실행하더라도 실패 확률이 높은 도전에 참여하는 것, 그런 상황에 과감히 뛰어드는 행동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내 안의 잠재력을 알게 해주죠.





(p.82) 나의 통과의례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중략)..."우리 문화가 통과의례를 위축시켜 무용지물로 만들었음에도, 모든 인간의 내부에는 새로운 삶의 단계에 들어서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남아 있다."





(p.129) 오늘날과 같이 점점 더 초연결적이고 집단중심적인 사회에서, 즉 우리가 속한 그룹이나 조직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세상에서, 가끔은 혼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어떤 것으로도 자신을 규정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p.161) 황소만 한 순록을 잡으러 가는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나는 문득 따분함이 그리워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마음이 유랑할 수 있는 기회.
집중하지 않은 상태.





(p.171) "제가 보기에는 다 헛소리예요. 따분함은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한테 '뭔가를 해!'하고 말하죠."
그 '뭔가'가 우리 망므을 비집중 모드로 이끌어준다면, (예를 들어 시나리오르 ㄹ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 것과 같은 일) 다른 사람들처럼 미디어로 머릿속을 덮어버리는 대신 우리는 말 그대로 다른 파장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게 사실 창의성이 살아나는 방식이다.





(p.271) 오늘 나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수용'이다.





(p.274) 캠프로 돌아가면서 나는 배고픔을 느꼈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삶 자체가 더 고팠다. 이 여정은 나의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조용히 자각할 수 있었고, 잃어버렸던 감각들이 돌아왔다. 최근 며칠 사이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시간은, 지는 해와 함께 조용히 캠프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때의 북극은 자신만의 생체 리듬에 따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새들은 둥지로 돌아가고, 동물들은 굴속으로 사라지고, 차가운 침묵과 적막이 깔려가는 순간, 나느 그 안에서 깊숙이 살아 있었다.

* 감사는 고통 속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내 삶의 자극들을 다른 시야로 바라보게 되었을 때 생기는 것일까? 단순히 의지로는 될 수 없는 것





(p.295)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말했다. "만일 내가 죽음을 나의 삶 속으로 끌어와 인정하고 정면으로 바라본다면, 죽음에 대한 불안과 삶의 하찮음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나는 자유롭게 나 자신이 될 것이다."





(p.305) 켄포는 체크리스트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자신을 더 높은 실재와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중략) 체크리스트 현상에 대해 "서구식 게으름"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삶을 강벅적인 활동으로 가득 채운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문제를 직면할 시간이 없다. 스스로 삶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일들과 소위 '책임'이라는 것들이 우리 삶을 채우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게속해서 집착적으로 삶의 조건을 개선하려고만 한다. 이것이 곧 목적이 되고 결국 제자리를 맴도는 헛된 방황으로 끝날 수 있다."





(p.315) 내 인생에서 가장 지속적인 행복은 사회가 정해준 조건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 돈, 학위, 직위, 직업, 물질 그 어느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내 마음 상태에서 비롯됐다. 이를테면, 술을 끊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내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 그리고 나보다 더 큰 힘과 연결됨을 느꼈을 때. 그 힘이 서부 텍사스의 시인 테리 앨런(Terry Allen)이 말한 대로 "저 높은 곳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내 안에 들어앉아 있음"을 깨달았을 때. 감히 생각하건대, 행복이 바로 여기 내 안에 들어앉아 있다는 깨달음이야말로 마음챙김의 한 가지 모습이 아닐까?





(p.330) "들판과 숲에서 인생을 보내는 이들, 어떻게 보면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는 낚시꾼, 사냥꾼, 벌목꾼 같은 사람들은, 하던 일을 잠깐씩 멈추고 자연을 관찰한다. 이때 철학자나 시인보다 더 유리한 기분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철학자나 시인은 자연을 대할 때 기대를 품고 다가가기 때문이다."





(p.439) 마커스 엘리엇은 도전적 과제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우리 인생 스크랩북에 추억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