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이 불어 /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의 말  (0) 2025.10.30
조소 / 이상화  (1) 2025.10.29
자화상 / 윤동주  (0) 2025.10.29
빗자루 / 윤동주  (0) 2025.10.29
2005년 겨울  (0) 2025.10.22